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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리뷰 – 기대 반, 실망 반의 묘한 작품

Iamdawn 2025. 3. 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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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을 때, 솔직히 기대가 컸습니다.
‘지옥’과 ‘부산행’ 같은 독특한 세계관의 작품을 만든 감독이기에, 이번에도 뭔가 묵직한 문제의식을 던져주리라 믿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과 감탄이 동시에 찾아오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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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연기, 몰입을 방해하다


형사 이연희 역의 신현빈 배우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역할이었는데, 감정 표현이 전반적으로 밋밋했습니다.
특히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리액션이 설득력이 떨어져,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연희라는 캐릭터는 더 강단 있고 내면적으로 복잡한 인물이었으면 어땠을까,
조심스레 아쉬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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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 색채, 균형은 아쉬워

이 영화는 맹목적인 신앙과 그로 인한 비극을 조명합니다.
문제의식 자체는 흥미롭지만, 그 표현 방식은 상당히 반기독교적인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일반적인 종교적 신념과 극단주의를 명확히 구분해줬다면 좋았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종교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신앙을 가진 관객이라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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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의 연기, 이건 진짜 인정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단연 류준열 배우의 연기였습니다.
극 중 ‘성민찬’ 목사 역할을 맡은 그는,
절제된 감정 연기와 불안정한 인물의 내면을 소름 끼치게 표현해냈습니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화면의 공기가 달라질 정도였고,
마지막까지 ‘이 캐릭터는 진짜다’라는 확신을 줄 만큼 설득력 있었습니다.

‘인생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계시록’에서 유일하게 남는 건 류준열이었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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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절반의 완성, 아쉬운 기회


‘계시록’은 소재의 무게감, 시의성,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세계관은 분명 돋보입니다.
하지만 캐릭터 설정, 여주 연기, 종교 묘사 등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류준열의 압도적인 연기만큼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이유였고,
다음 작품에서는 균형 잡힌 메시지와 설득력 있는 감정선을 더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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